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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1-13 15:01
늘어나는 1인 가구…그들만 노리는 신종범죄 기승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0,199  

'싱글 홈' 400만 시대…집에 있어도 겁난다

 늘어나는 1인 가구…그들만 노리는 신종범죄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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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저녁 한 여학생이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인근 원룸촌으로 귀가하고 있다. 한 사설 경비업체 직원이 어두운 골목길에서의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방범 순찰을 하고 있다.
“으악, 이 손 치워요. 치우란 말이야!”

 지난달 19일 새벽 4시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원룸촌에서 비명 소리가 났다. 여대생 A씨(21)의 반지하 원룸에 이모(31)씨가 방범창을 뜯고 침입한 것이었다.

 이씨가 성폭행을 시도하자 A씨는 발버둥을 치며 저항했다. 당황한 이씨는 A씨의 얼굴을 수차례 때렸다. A씨의 입과 코 등에서 피가 나기 시작했다. A씨는 더 큰 목소리로 “살려달라”고 소리쳤다. 겁이 난 이씨는 그대로 달아났다. 그러나 이씨가 도주하는 모습이 인근 편의점 CCTV에 찍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이 화면을 토대로 이씨를 검거해 이달 6일 구속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성욕을 참을 수 없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씨는 A씨의 원룸 인근에 살면서 그녀가 혼자 살고 있다는 사실을 눈여겨봤다고 했다. 처음부터 ‘여성 1인 가구’를 노리고 성폭행을 계획했던 셈이다.

 최근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혼자 사는 ‘싱글 홈’을 노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010년 기준으로 전국의 1인 가구는 전체의 23.9%(414만2165가구)에 달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35년께는 1인 가구가 전체의 34.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여 년 뒤엔 세 집 가운데 한 집은 1인 가구인 셈이다.

 앞으로 ‘나홀로 가구’를 겨냥한 각종 범죄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여성·노인 등 범죄 취약계층이 단독가구를 꾸린 경우나 맞벌이 가정에서 방치된 아이들을 노린 범죄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집안=범죄 안전지대’라는 등식이 깨지고 있다는 얘기다.

성폭행범 “여성 혼자 있는 것 알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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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는 최근 꾸준히 늘고 있다. 여성 1인 가구는 2010년 기준 221만8000가구로, 15년 전인 1995년(93만2000가구)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났다. 이와 더불어 성범죄 발생률도 증가했다. 전체 성범죄 발생률은 2007년 1만3396건에서 2011년 1만9498건으로 4년 사이에 45.6% 증가했다. 경찰은 전체 성범죄 가운데 20~30%가량이 1인 여성 가구를 대상으로 한 범죄인 것으로 추산한다. 특히 싱글 여성이 많이 사는 원룸촌이 표적이 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11월 서울 강동구 빌라에 사는 B씨(31·여)는 집을 보러 온 정모(49)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정씨는 부동산 중개인과 함께 B씨의 집을 찾았다가 그녀가 혼자 사는 사실을 알았다. B씨 집 앞에서 기다리던 정씨는 1시간 뒤 B씨가 외출하기 위해 문을 열자 달려들어 성폭행을 했다. 정씨는 “B씨가 혼자 있는 것을 보고 범행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가스·전기검침원으로 가장해 침입하는 경우도 있다. 올 2월 정모(29)씨는 서울 광진구 화양동 원룸에 거주하는 C씨(24·여)에게 가스 검침을 나왔다고 속여 문을 열게 한 뒤 마이크 줄로 C씨를 묶고 성폭행했다.

65세 이상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도 증가 추세다. 노인 대상 강력범죄는 2007년 829건에서 2011년 1110건으로 늘었다. 과거에는 독거노인을 노린 범죄가 노인 비율이 높은 농촌 지역에서 주로 발생했다. 그러나 최근엔 도시 지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지난해 8월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선 다세대 주택에서 홀로 지내던 S할머니(79)가 숨진 채 발견됐다. 범인은 이웃에 살던 노모(39)씨였다. 노씨는 내연녀가 전화를 받지 않자 화풀이를 하기 위해 현관문이 열려 있던 S할머니의 집에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할머니를 성폭행하고 목졸라 살해한 혐의로 올 초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방어 힘든 노인들 절도범에 속수무책

 독거노인만을 노린 절도도 늘고 있다. 독거노인들의 경우 문단속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경기도 용인시에선 남장 행세를 하며 70~80대 독거노인들이 사는 집만 골라 12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박모(40·여)씨가 검거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독거노인은 2000년 54만3522명에서 2010년 105만5650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2024년에는 전체의 10.3%로 열 집당 한 집은 독거노인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연세대 사회학과 류석춘 교수는 “인구 통계로 볼 때 앞으로 자기방어력이 부족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노인 중심의 치안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낮에 부모 없는 아이들 성범죄 노출

맞벌이 가정에서 돌봐줄 사람 없이 방치된 나홀로 아이들도 범죄에 노출돼 있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2011년 기준으로 방과 후 집에 돌아갔을 때 1시간 이상 혼자 또는 초등학생 아이들끼리 지내는 아동은 약 97만 명이다. 이는 전국 초등학생(328만명)의 30%에 육박하는 수치다.

 실제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는 부모님이 집에 없는 오후 시간(낮 12시~오후 6시)에 가장 많이(40%)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경기도 여주에선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러 간 낮시간을 틈타 임모(42)씨가 집에서 놀던 D양(4)을 납치해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한림대 사회학과 신경아 교수는 “우리나라는 아이들이 방과 후 성인의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취약해 범죄의 타깃이 될 수밖에 없다”며 “방과 후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아동종합센터 등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아파트나 상가 중심이었던 보안서비스 수요가 원룸 등 주택가로 확산되고 있다. 보안업체 에스원에 따르면 전체 신규 가입자 가운데 일반 주택의 비율은 2010년 8%에서 지난해 14%로 늘었다. 에스원 최경아 주임은 “잠시 외출할 때도 불을 켜두는 등 항상 집안을 밝게 유지하는 것이 안전에 도움이 된다”며 “여성 홀로 사는 경우 외부에서 볼 수 있는 곳에 남자 옷을 걸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